빛날
구름과 원근법 본문
청담대교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아름답다.
한강과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, 그 위의 하늘.
날마다 시간마다 다른 빛과 분위기를 자아내는 서울의 명물을 앞에 두고
나는 저 하늘 위에 떠있는 구름을 생각한다.
하늘이 얼마나 광활한지, 내 눈은 하늘을 온전히 파악하지 못한다.
그나마 가늠할 수 있다면 그것은 구름 덕분이다.
구름이 있음으로 나는 하늘의 광활함을 느낄 수 있다.
마치 그림 속의 원근법처럼.
풍경화를 보며
앞의 인간과 뒤의 산자락의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.
나에겐 구름이 원근법이다.
하늘이 얼마나 깊고 높은지
사랑이 얼마나 깊고 높은지
고요하고 잔잔한 구름, 나의 구원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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