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빛날/세상은 정의하기 나름이에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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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leamyday 2024. 6. 27. 10:22

정의 定義 definition

글을 쓸 때, 이 단어가 여기에 쓰이는 게 맞는가를
종종 고민할 때가 있다. 
뭐, 거의 대부분 이 고민을 하다가 글쓰기가 막혀 미뤄둔다.

 그래서. 
나만의 단어 정의를 가져가보고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. 
이름하여 

'세상은 제가 정의하기 나름이에요'

일단 나는 문장으로 구성된 목록이 보기에 좋다. 
그리고 
세상을 정의하는 일이 내 평생에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. 

이 세상에 응애하고 나와서
저 사람이 내 엄마고 저 사람이 내 아빠고
여기가 내 집이라는 것을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서
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정의하고 
사랑할 것을 정의하고 
네 그리고 아니오를 대답할 정의록(definition book)을 만들어간다.

고로
나에게 있어서 정의는
인생에 놓인 매 순간의 선택지 중에 하나를 
기꺼이
과감히
선택하게 하는 지침이다. 

 글을 쓸때도
이 단어보다 저 단어를 선택하는 마땅한 이유를 
내 안에서 끄집어내어 
적확한 단어들로 퍼즐을 맞추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한다. 가 
매끄러운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. 
(물론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퇴고 따위 안 한다. 퇴고가 '따위'는 아니지만...)

아무튼.

정의
;인생의 모든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지침

정도로 마무리하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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