빛날
0. 정의 본문
정의 定義 definition
글을 쓸 때, 이 단어가 여기에 쓰이는 게 맞는가를
종종 고민할 때가 있다.
뭐, 거의 대부분 이 고민을 하다가 글쓰기가 막혀 미뤄둔다.
그래서.
나만의 단어 정의를 가져가보고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.
이름하여
'세상은 제가 정의하기 나름이에요'
일단 나는 문장으로 구성된 목록이 보기에 좋다.
그리고
세상을 정의하는 일이 내 평생에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.
이 세상에 응애하고 나와서
저 사람이 내 엄마고 저 사람이 내 아빠고
여기가 내 집이라는 것을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서
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정의하고
사랑할 것을 정의하고
네 그리고 아니오를 대답할 정의록(definition book)을 만들어간다.
고로
나에게 있어서 정의는
인생에 놓인 매 순간의 선택지 중에 하나를
기꺼이
과감히
선택하게 하는 지침이다.
글을 쓸때도
이 단어보다 저 단어를 선택하는 마땅한 이유를
내 안에서 끄집어내어
적확한 단어들로 퍼즐을 맞추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한다. 가
매끄러운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.
(물론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퇴고 따위 안 한다. 퇴고가 '따위'는 아니지만...)
아무튼.
정의
;인생의 모든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지침
정도로 마무리하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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